한 나라의 보건 문제는 더 이상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많은 국가들과 세계보건기구나 UN산하기구 등 국제기구, 비정부단체(NGO),
그리고 기업들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라는 개념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면서, 기업은 이익만을 창출하는 집단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들의 자원을 이용하여 주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노력을 하는 주체라는 새로운 인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 (Gavi Alliance, 이하 GAVI)는 민관협력기관 (Public Private Partnership; PPP) 으로, 빌 게이츠의 재단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세계보건기구, UN 산하기구인 UNICEF, 그리고 세계은행이 모여서 출범하였습니다. GAVI는 현재 전세계 취약계층에 질병의 백신을 접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은 2010년 아시아 최초로 GAVI의 공여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민관협력 파트너십 모델은 혁신적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GAVI 외에도 글로벌 펀드 (The 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 이하 Global Fund), 국제백신연대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이하 CEPI), 그리고 국제의약품구매기구 (Unitaid)에도 매년 기여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보건기구 (Global Health Initiatives)들은 전세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 분야는 한국의 ODA에서 새로운 주력 분야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2015년 전체 보건분야 ODA예산의84%를 양자공여의 형식으로 지원했습니다. 이 예산은 개발도상국 보건 시설, 건강 보험, 의료 서비스, 건강 정책과 행정 서비스 등으로 지원되었습니다. 한국은 보건분야 ODA총액의 16% (약 350억 달러)를 국제기구 등 다자 공여의 형태로 지원하였지만, 이것은 OECD DAC의 평균인 55% 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입니다. 이 금액은 주로 Global Fund to Fight AIDS, Global Fund, Gavi Alliance, 지역의 개발은행, 그리고 UN 기구에 지원되었습니다.
건강은 모든 인류가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권리이자,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개발을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KOICA는 ‘보건 중기전략(2016-2020)’을 수립하여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편적 건강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남녀차별 없이 고등학교까지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는, 소녀들은 여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기본적으로 그들이 누려야만 하는 교육의 권리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여아의 수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여학생 수가 현저히 적고, 또한 중등학교를 졸업하는 여학생의 수는 그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것은 다양한 이유 때문입니다.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식구를 부양해야한다는 이유로 학교 대신 일터나 집안일로 내몰리는 소녀들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사회문화적인 관습을 이유로 어린 나이에 조혼을 시키기도 합니다.
학교에 간다고 해서 여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등하굣길에서 학생들이 접하게 되는 성폭력, 학교 내의 성희롱 문제, 여아 교육에 대한 인식부족, 성별분리화장실의 부족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열악한 교육환경은 여학생들의 교육 성취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의 원조기관 USAID(The 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는 지난 30년 간
DHS (The Demographic Health Surveys)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 등의
건강 데이터를 모아 HIV/AIDS 예방, 영양실조, 모성 건강 등에 대한 지원을 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원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입니다. 각 지역과 상황에 맞는 지원을 통해 미국은
국제사회의 소녀건강에 많은 부분 기여하고 있습니다.
소녀와 여성을 임파워링하여 그들이 발언권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배제하지 않는 것(Leaving no-one behind) 또한 포함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리더와 영향력 있는 시민으로서 성장한 소녀와 여성을 열린 경제, 사회,
정치적 의사결정기구와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소녀와 여성이 사회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그들이 가질 기회들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뒷받침하는 사회 규범 등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포함될 것입니다.
2011년부터 SRHR (Sexual Reproductive Health and Rights) Alliance 라는 NGO 와 정부, 단체 등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의 성생식건강과 권리를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내 있는 단체 뿐만 아니라 각 수여국의 NGO과 기관들이 함께 모여 이루는
이 네트워크는 주로 10-24세의 청소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성생식건강에 대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국의 보건 정책 수립에도 참여하여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2015년까지 5년간 약 4천5백만유로의 예산으로 9개 국가 (케냐, 탄자니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말라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인도)를 지원하였습니다.
네덜란드는 특히 전 세계의 성생식건강을 위해 과감한 프로그램- 안전한 낙태, 청소년들을 위한 성생식건강,
젠더 아이덴티티나 성적취향에 기반한 차별 등 - 에 오랫동안 지원을 해 왔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개발도상국에서
안전하지 않은 낙태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금전적인 지원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SRHR Alliance는 이런 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시민 사회와 힘을 합쳐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성 건강을 위한 시설 제공, 청소년과 여성을 위한 성생식건강 교육자에 대한 교육, 정책 옹호 활동을 위한
지역 단체 지원, 성생식건강 증진을 위한 캠페인 등이 주된 활동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