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요인들을분석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성의 외부 성기를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제거하거나 성교를 하지 못하도록 봉합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할례는 국제적으로 소녀와 성인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성적불평등을 보여주는 가장 심각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할례 시술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다양한 합병증과 엄청난 고통, 트라우마를 유발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연구로 할례 시술을 받은 여성들이 받지 않은 여성보다 출산 시
심한 출혈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시술 후 여성들은 성교 시 많은 고통을 받으며 성적 만족과 욕구가 감소하여 건강한 성생활이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도
만성적인 질염이나 생리 장애, 요도염 등을 겪게 됩니다.
할례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의 30여 개 국가에서 2억 명이 넘는 소녀와 여성들에게 행해졌으며, 대부분의 경우 갓난아기에서 15세 미만의 소녀들이 대상이 됩니다. 2018년 WHO가 할례의 합병증 치료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조사한 결과 높은 유행률을 가진 26개 국가에서의 할례의 합병증 치료에만 연간 14억 달러의 비용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례가 행해지는 이유는 대부분 가족이나 지역사회 내 사회문화적 요인입니다. 몇몇 문화권에서 오랜 전통, 삶에서 꼭 거쳐야하는 절차로 인식되고 있는 할례는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근절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여성 할례를 근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할례가 행해지는 국가들의 정책입안자나 교육자, 의료인, 종교인, 커뮤니티들에 할례의 위험성을 알리고 할례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만들도록 독려하고, 법이 제정된 후에도 법이 잘 적용되어 할례 시술인 등을 처벌하는지 모니터링을 하기도 합니다. 그 예로, 지난 2018년에는 WHO에서 할례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의료인들의 지식, 태도 및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임상 안내서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