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요인들을분석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날에도 세계적으로 6억 5천만 명의 조혼 여성과 소녀들이 현존합니다. 2020년 기준 전체 소녀들의 21%가 이미 18세가 되기 전 결혼을 했으며, 매년 1200만 명의 소녀들이 18세가 되기 전 결혼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형 이전에는 향후 10년 내 1억 명 이상의 소녀들이 18세가 되기 전 결혼할거라 예상되었지만, 코로나 19의 결과로 천만 명 이상의 소녀들이 추가로 조혼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240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그 중에서도 1100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코로나 19의 경제적 영향으로 학교를 중퇴할 수도 있다고 추청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중퇴하는 것은 십대 임신과 조혼에 노출될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휴교는 한 소녀의 조혼 위험을 연간 25% 증가시키고, 학교 재학 기간을 약 7개월 감소시킵니다. 세계 소녀의 2%는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더 높은 조혼의 위험성을 직면합니다. 소녀들은 조혼으로 소중한 어린 시절을 잃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립됩니다.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고, 교육과 고용의 기회도 제한됩니다.
조혼은 소녀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소녀들은 콘돔을 사용하는 안전한 성관계를 원하지만 파트너에게 피임을 요구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며, 그 결과로 HIV 등의 성병이나 조기 임신에 노출됩니다.
UN 지속가능발전목표의 5번 목표 ‘성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 및 여아의 자력화’는 세부목표 5.3에서 2030년까지 조혼, 강제 결혼, 여성할례 등 모든 유해한 관행을 없앤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소녀들은 초혼 연령이 낮고 피임기구 사용률이 낮아 소녀 출산율이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소녀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소녀의 임신은 산모 본인 뿐 아니라
영유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소녀가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경우, 가난과 영양 결핍에 적절한 산전관리를 받지 못하며
신체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성인 임산부보다 산후 출혈, 비만, 정신 질환, 태아 및 신생아 사망, 산과적 누공 등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습니다.
특히 12세에서 20세 미만의 소녀가 출산하는 경우 자녀가 5세 이하에 사망하거나 저체중, 빈혈 등의 건강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녀 산모의 풍진, 에이즈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비만, 영양 결핍증, 임신당뇨병 등의 질병과 알코올, 흡연 등의 건강 관련 행동이 자녀들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동남아지역에서
어린 나이에 출산한 여성들이 성숙되지 않은 산도를 통하여 진통시간이 길어지는 폐색출산(obstructed labor)이 있는 경우 태아사망률은 95%, 산모사망률이 8%에 이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태아기와 출산 전후의 태아에 대한 집중적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모성 건강 및 영유아 사망률을 개선하는 것이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녀들의 결혼과 임신을 방지하여
소녀들이 어린 나이에 출산으로 인해 겪게 되는 건강 문제나 교육기회의 박탈 등의 문제를 예방해야 합니다.